요새 읽은 정신건강, 치유와 관련된 책들

 

중학교 때 좋아하던 친구에게 자살에 관해 생각해 본 적 있냐고 진지하게 물어본 적이 있었다. 당시 친구는 한 번도 자살같은 생각을 해 본적이 없다고 했다. 사람들은 다 한번쯤은 혹은 여러번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하면서 살아가지 않을까 라고 생각했던 나는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다고 해서 무척이나 놀랐었다.

 

사춘기가 지나고도 그렇게 불쑥불쑥 우울한 감정이 엄습해올 때마다, 이런 깊은 늪 같은 감정을 나만 느끼고 사는 것인지, 다른 사람들은 다들 어떤 감정을 가지고 사는 것인지 궁금해졌다.

 

Daria Shevtsova님의 사진: https://www.pexels.com/ko-kr/photo/1029844/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백세희

최근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라는 책에서 '기분부전장애'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책은 워낙 유명한 책이고, 저자가 기분부전장애로 진단받고 심리상담을 받았던 내용들을 토대로 대화체로 정리해서 썼다. 예전에 나도 우울증 증상으로 심리상담을 받아본 경험자로서 저자에게 공감 가는 부분이 많이 있었다.

기분부전장애란 우울증이라기엔 일상생활을 별 무리없이 잘 수행하고 있지만, 감정적으로는 우울하고 축 처진 듯한 상태가 일상에서 은은하게 지속되는 상태다.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aver?bid=13733438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1

 

 

'기분부전장애'
우울장애의 일종으로, 성인의 경우 최소 2년, 아동 및 청소년의 경우 최소 1년 이상 우울한 기분이 지속되며 식욕감소 또는 증가, 무기력감, 자존감 저하 등의 증상이 특징적으로 나타난다.
출처 두산백과

 

저자가 인간관계에서 겪는 불편함은 다음과 같았다. 그리고 이 감정들을 나도 겪어본 적 있다.

 

• 타인의 시선을 많이 신경 씀
• 사람들을 대할 때 겉과 속이 다름?에서 오는 괴로움
• 자아정체감이 약함 혹은 없음
• 자존감 낮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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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어도 사람한테 너무 기대지 마세요> 정우열

 

나와 친하지 않고 나를 모르기 때문에 타인과도 친밀해질 수 없다.

 

최근 정신과 의사이자 유튜버인 정우열 선생님의 신간 <힘들어도 사람한테 너무 기대지 마세요>에서 본 구절이다. 읽는 순간 그동안 대인관계가 나에게 왜 그리 힘들었는지 깨닫게 해 준 구절이다. 대인관계는 사람과 사람 간의 관계인데,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만 집착한 나머지 그동안 나는 나 자신과의 관계는 간과하고 있었다. 내가 지금 어떤 상태인지, 나는 뭘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왜 그런 감정이 드는지 나에게 물어본다면 내 이야기지만 대답할 말이 쉽게 떠오르지 않았다. 그래서 이제부터는 타인과의 관계도 중요하지만 나를 가장 소중히 여기고 나에 대해서 공부하고 알아가야 겠다고 다짐했다.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aver?bid=22437746

힘들어도 사람한테 너무 기대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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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해> 오은영

요즘은 오은영 선생님의 <화해>라는 책을 읽고 있다. 의도치 않게 요새 읽는 책들이 전부 마음, 정신건강과 관련된 책들이다. 요새 자존감 떨어질 일도 많고 일도 힘들고 세상이 다 내 마음 같지가 않다고 느낄 때가 많아서 그럴 지 모른다. 책에 나오는 사람들의 아픈 사연들이나 힘들고 우울했던 환경들을 보면서 각자 사람들은 저마다의 아픔이 있고 그걸 이겨내는 중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마음이 우울하면 나만 힘들고 내가 가장 아프다고 느껴질 때가 많은데 그럴 때마다 책들이 내 시야를 넓혀주고 지금 살고 있는 삶을 감사하게 생각할 수 있도록 해준다.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aver?bid=14384887

오은영의 화해